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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도 나를 잘 모르는데, 누군가를 잘 안다고 하는 것은 어쩌면 표면의 착각일지도 모릅니다. 우리가 잘 모르고 있었지만, 실제로 나 자신을 아는 것보다 타인에 대해서 아는 것이 오히려 더 쉬울 수도 있습니다. 부담으로 다가가서는 안 되겠지만 누군가에게 관심을 가지고 알아간다는 것은 함께 살아가는 사회의 가장 기본이 아닐까 싶은데요. 나 자신보다 잘 아는 만큼 그에 대해 배려하고 존중하며 따뜻함으로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

Arya : I know death. He’s got many faces.「아이노우 데엣(ㄸ). 히즈갓 메니 풰이시스…」

나도 죽음은 알아. 많은 얼굴을 가지고 있지.

  주어는 화자 자신인 'I'입니다. '알다'의 뜻을 가진 'know'와 무엇을 아는지 알려주는 목적어 자리에 '죽음'을 뜻하는 명사 'death'가 왔습니다. '죽음을 알아'라는 말은 일반적으로 하기 어려운 표현인데요. 죽음을 경험한 사람들 중에서 다시 돌아와 그것에 대해 알려줄 이는 일반적으로 찾아보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간접적으로 경험해도 끔직할텐데 직접 경험해서는 안 되겠죠? 몸도 마음도 건강함을 유지하는게 이 시대의 가장 중요한 'wellbeing', 잘 사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죽음을 대명사 'He'로 받았습니다. 일반적으로 아끼는 물건에 'it'이 아닌 'she'나 'he'로 받기도 하는데요. 살아서 숨쉬는 생명체, 그 중에서 사람이 아니더라도 이름 혹은 애칭을 지어주는 경우가 많은데 반려견, 반려묘, 반려석, 반려식물 등이 대표적인 예가 되겠습니다. 어떤 성별로 표현할지는 화자의 마음입니다. 일반적인 표현은 아니기 때문에 때로는 청자와 의사소통에 오류가 생겨서 'Who is he/she?'라고 되물어 볼 수도 있습니다. 'got'은 '받다', '얻다', '구하다' 등 여러가지 뜻으로 자주 쓰이는 'get'의 '과거분사'로 'He’s'는 'He'와 'has'의 축약형으로 보면 되겠습니다. 'many faces'가 목적어로와서 죽음은 '많은 얼굴들'을 가지고 있다고 표현했습니다. 죽음이 많은 얼굴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face'가 '표면', '겉면'이라는 뜻도 있기 때문에 많은 면, 다양한 모습을 가지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해도 되겠습니다. 어쩌면 그래서 짐작하기 어렵다는 뜻일 수도 있겠습니다.

  위는 왕좌의 게임 시즌 8 2화, Game of Thrones Season 8 Episode 2에 나오는 대사입니다. 더 많은 표현은 아래 글자를 누르시면 이동합니다.

왕좌의 게임 시즌 8 1화, Game of Thrones Season 8 Episode 2_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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