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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수는 외나무 다리에서 만난다는 말이 있습니다. 매일마다 봐야하는 가족이 아니고서야 대면하고 싶지 않은 사람은 되도록 피하는게 상책이 아닐까 싶은데요. 때로는 인생의 장난처럼 우연인지, 우연을 가장한 필연인지 의도치 않게 마주할 때가 있습니다. '니가 왜 거기서 나와?', '왜 하필 너지?'라는 말로 이 상황을 부정하고 싶지만, 어쨌든 여기에 이렇게 함께 있게 되어버린 상황은 받아들여야 할 수 밖에 없겠죠.

Tyrion : Well, here we are.「웰, 히아위아.」

이런, 또 보네.

Jaime : Yes, here we are.「예쓰, 히아위아.」

그러게, 또 보네.

  위와 같은 표현은 상황에 따라 달리 해석할 수 있습니다. 함께 이동하다가 목적지에 도착했을 때, '자, 도착했어', '자, 다 왔다'라는 표현을 할 수가 있고, 함께 무언가 찾던 것을 발견했을 때, '여기 있습니다', '찾았다'라는 뜻도 있습니다. 하지만 위 대화의 상황에서는 단어 그대로 해석하면 되는데요. 'Well'은 '감탄사'로 놀람, 화, 안도감을 나타내는 소리인 '이런', '이거 참', '아이고' 등의 뜻으로 사용되었습니다. 하필 우리가 의도치 않게 이곳에 함께 있게 됨을 멋쩍어 하는 표현이라고 할 수 있겠죠.

  '여기에'를 나타내는 부사 'here'이 먼저 왔습니다. 주어는 화자와 청자 모두를 가리키는 'we'와 '이다', '있다'의 뜻을 가진 'are'이 와서 우리가 있는데, 그 장소가 하필 여기라는 거죠. 현재의 당연한 상황을 따로 언급한 것으로 보아 화자는 그 상황이 당연하게 된 것이 싫었던 것 같습니다. '이런, 우리가 왜 여기에 함께 있는거지?' 혹은 그렇게 피해다녔것만 결국은 이렇게 또 보네 라는 약간의 역설 느낌도 들어가 있는 표현이겠습니다.

  위는 왕좌의 게임 시즌 8 2화, Game of Thrones Season 8 Episode 2에 나오는 대사입니다. 더 많은 표현은 아래 글자를 누르시면 이동합니다.

왕좌의 게임 시즌 8 1화, Game of Thrones Season 8 Episode 2_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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