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제 말을 배우기 시작하고 애교를 부리기 시작하는 유아기의 아이가 있습니다. 사소한 것에도 신기해하거나 재미있어 하는데요. 쪼꼬미 아이가 좋아하거나 웃는 모습은 그 동안 쌓인 피로를 느끼지 못하게 하고, 힘듦을 잊게할 만큼 매우 사랑스럽습니다. 이런 즐거움 속에서 아이가 어떤 행동 하나에 꽂혔습니다. 한 번 더 해달라고 합니다. 기꺼이 바로바로 해야죠! 이것은 시작에 불과할 수 있습니다. 질림이 무엇인지 잘 알지 못하는 나이인 만큼 이 '한 번 더'는 거절할 수 없는 아이의 조름에 무한이 반복될 수 있습니다. 육아하시는 분들은 조심해야겠죠. ㅎㅎㅎ 나 한사람은 동시에 여러 장소에 있을 수 없기에 혼자서 하기 힘든 작업을 여러명이 하고 있습니다. 마음 맞춰서 진행을 하지 않으면 배는 점점 산으로 가버릴 텐..

길가다가 사람 혹은 사물과 부딪혔을 때, 잘 서있다가 혼자 넘어졌을 때, 이를 본 주위사람들은 적어도 예의상 물어보게 되어 있습니다. 괜찮냐고 말이죠. 상사에게 혼이 났을 때, 손님에게 불평을 받았을 때, 몸이 아플 때 등 좋지 않은 일들이 일어났을 때도 이를 본 주위 사람들은 적어도 예의상 물어보게 되어 있습니다. 괜찮냐고. 보통은 괜찮지 않아도 괜찮다고 대답을 하죠. 그런 말조차 나오기 어려울 만큼 힘든 상태가 아니라면 말입니다. Brienne : He’s all right.「히졸롸잇.」 괜찮아졌죠. 주어는 화자도 청자도 아닌 '그'를 가리키는 'He'입니다. '~이다'의 뜻을 가진 be동사 'is'와 합체되어 'He’s'라는 축약형으로 왔습니다. '전체의', '전부', '모두'를 뜻하는 'all'과..

누구에게나 무언가를 시작할 때에는 처음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초짜'라고 표현할 수 있는 이 시점은 경험도 없고, 요령도 없고, 하는 방법조차 아는 것이 별로 없기 때문에 매우 서툴고, 어색하고, 실수 연발에, 쉽게 말해서 못하는 티가 팍팍나는 시기입니다. 태어날 때부터 뭔가에 대해 전문적인 능력과 지식을 가진 사람은 없으니까요. 단지 그 분야에 타고난 재능이 있어 남들 10번을 할 때 한 번에 익히는 사람들이 있을 뿐, 그 외의 보통 사람들에게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경험이 쌓이고, 요령도 생기고, 어쩌다보니 전문가가 되어 있더라는 것이죠. 중간의 과정을 생략하고 막 시작했을 때 잠시 만났고, 시간이 많이 흐른 후에 능숙해졌을 때 다시 만난다면 그가 오랜시간 노력했던 것들을 보지 못했으니..

아래는 군대에서 훈련을 받을 때 주로 사용하는 표현입니다. 군인, 경찰 훈련이 나오는 드라마나 군대와 관련된 예능 중에서 주로 사격 훈련 장면에 나올 법한 대사입니다. 단체 훈련을 할 때에는 지휘관의 구령에 맞춰서 모두가 하나 된 것 같이 신속하게 움직어야 하죠. 훈련 자체만으로도 힘이드는데 여름에 폭우가 내린다거나, 계란이 자연적으로 삼겨버릴 것 같은 햇볕이 강한 날 혹은 겨울에 비가 온다거나, 눈이 온다거나 하는 상황 속에서는 집중력을 발휘하기가 힘이 들텐데요. 그럼에도 혹독한 상황을 빨리 끝내려면 온 힘을 쏟아야겠습니다. Man : Good, Yes, aim. Don’t rush. Come forward. Come on.「굳. 예쓰, 에임. 돈 러쉬. 컴 포워(ㄷ). 컴온.」 좋아, 그래, 조준, ..

업무차 혹은 공적인 일로 먼 곳을 가게 되었습니다. 먼 곳임을 알고 있기 때문에 마음의 준비는 이미 해뒀을텐데, 초행길이라서 감을 잡을 수가 없으니 시간이 지날수록 많이 지쳐갑니다. 도데체 목적지까지는 얼마나 가야 하는 것인지 다시 돌아갈 수도 없고 힘이 들겠죠. 여행을 갔을 때도 장기간 이동은 힘이 듭니다. 초행길은 역시나 더 힘이 들텐데요. 그래도 여행은 설레임이라는 것이 있으니 발걸음이 그래도 조금은 가볍겠죠. 빨리 도착하면 좋을텐데, 시간이 걸리네요. 그래도 조금 더 참고 견디면 목적지는 볼 수 있을 겁니다. 아래는 보다와 관련된 표현인데요. 위와 같이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에 쓸 수 있는 표현이기도 하고, 사건이 터져서 미래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궁금합니다. 기다리다 보면 결과는 알 수 있겠죠. ..

보통은 자신의 죽음을 대비하는 경우는 없는데요. 만약 그렇다면 특별한 상황에 놓였을 때가 아닐까 싶습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살아가는데 모든 신경을 쏟고 있을 수 밖에 없는데요. 당장 다가오는 식사는 뭘로 할지, 집 밖으로 나가야 한다면 무엇을 입을지, 오전에는 무엇을 해야하고, 오후에는 무엇을 해야하고, 어떤 일은 언제까지 끝내야하고, 어디를 다녀와야하고 등등 하루를 잘 보낼 수 있도록, 앞에 놓인 문제를 빠르고 탈없이 마무리할 수 있도록, 혹은 다가오는 미래가 힘들지 않고 즐거울 수 있도록 대비하며 살아갑니다. 그러다가 갑자기 몸이 많이 아파지거나, 삶의 생기를 잃고 한시적인 zombie(?)가 되었다거나, 절망에 빠졌다거나, 아주 드물게 전쟁통 속에 있다거나, 위협적인 상황에 놓였다거나 등 내가 ..

남의 불행은 나의 행복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매우 바람직하지 못한 표현이긴 하지만 그 상대가 오랫동안 나를 괴롭히는데 힘을 쏟았던 철천지원수(徹天之怨讎)라면 공감이 될 수 있는 표현이 아닐까 싶습니다. 반대로 나의 불행은 그들에게 행복이 되어 줄테니까 말입니다. 힘든 것만으로도 벅찬데 누군가에게는 나의 고통이 행복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면 괴로움은 배가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이런 관계에 놓였을 때 나에게 불행이 찾아 옵니다. 내가 힘들어 하는 모습에 나의 원수들은 즐거워하겠지만 그런 나의 모습을 볼 수가 없다면, 그 소식을 알지도 못한다면, 그들에겐 아무 일도 없는 것이 되겠죠. 어쩌면 그 것만으로도 나의 괴로움이 조금은 줄어들지도 모릅니다. Tyrion : I’m sure I’ll feel some..

누군가에게 뭔가 마음에 살짝 걸리는 행동을 했습니다. 객관적으로 본다면 바로 사과를 하고 오해가 되지 않게 실속하게 정리하는 것이 맞습니다. 매우 밀접한 관계는 아니지만 일정한 거리를 오래 두고 싶은, 특히 공적인 관계라면 내가 잘못을 하지 않더라도 오해가 생길만한 부분이라면 먼저 사과를 하는 것이 미덕이겠습니다. 하지만 모든 관계가 그렇게 진행되는 것은 아니죠. 가족, 친구와 같은 거리감이 없는 사이에 사소한 실수에 격식을 차려서 사과를 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어쩌면 사과를 하는 것이 뻘쭘(?)해서 하지 않는다거나 영혼이 들어 있지 않을 것 같은 빛의 속도로 지나가는 사과가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혹은 그것이 발각되기 전에 냅다 튈 수도 있고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이 모르는 척 하고 있을 수도 ..

성인이 되고 사회에 나가서 - 물론 성인이 되기 전에 사회로 나가야만 했던 사람들도 있지만 - 돈을 벌기 시작하면서 예전에는 내 집마련을 위해서 열심히 돈을 모으던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또 누구는 결혼해서 자녀들의 대학까지 교육을 위해 학비를 모으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지금은 국장(국가장학금)이라는 엄청나게 좋은 제도가 있죠. 고소득자를 제외하고 나라에서 학비를 대주는 시대입니다. 학생수도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대학은 어쩌면 공교육의 연속 같은 느낌이 들지도 모르겠습니다. 스스로 학비를 벌어야 하고 앞날을 계획하고 책임져야 한다는 것에서 해방된 덕에 정신적으로 어른이 되는 것이 느린 학생들이 안타깝게도 많아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자기개발이 유행하던 시기에는 자신의 노후대책을 위해서 열심히 돈을 모으는..

음식점에 왔습니다. 그 음식점에 들어가기 전에 나의 배고픈 상태와 내가 먹고 싶어 하는 것 그리고 무엇보다 나의 주머니 사정을 생각해서 선택을 한 곳입니다. 음식점에 들어가면 단일 메뉴만 판매하는 곳은 흔하지 않는데요. 어떤 음식을 주문할지 또한 앞에서 고려했던 것들과 메뉴판에 나와있는 메뉴의 이름, 가격, 혹은 사진을 보고 선택할 수 있겠습니다. 옷을 사려고 합니다. 시간적 금전적 여유가 있으면 매장을 둘러볼 수도 있고, 전자상거래를 통해 구매를 할 수도 있습니다. 어떤 옷을 살지는 우선 내가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파악을 하고 역시나 주머니 사정을 생각해서 매장을 선택하게 됩니다. 때로는 꼭 사야할 것이 생겨야만 매장을 방문하는 것은 아닙니다. 내 맘속에 저장을 해둘 수도 있고, 앞서 생각해야 하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