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은 이상하게도 기억 속에서 어~엄청 좋았던 일 말고 그냥 좋았던 일과 평범하게 지나갔던 일들은 잘 기억하질 못합니다. 일상 속에서 가끔씩 튀어나오는 기억들이 있는데 그 속에서도 포함이 되질 않죠. 반면 굴욕적이거나, 속상했거나, 부끄러웠거나, 민망했거나, 후회되는 일들은 딱히 기억하고 싶지 않은 것들 임에도 어딘가 마음 속에 깊게 세겨지는지 기억하려고 애쓰지 않아도 떠오를 때가 종종 있습니다. 정신 건강을 위해서 한 번 이상은 떠오르지 않도록 내 머리속에 지우개라도 만들고 싶어지는데요. 적어도 한 번을 남겨둔 이유는 비슷한 일이라도 다음은 없도록 그 속에서 얻어지는 교훈이 있을테니까요. 지우개는 넣어 두고 마음 속에 깊게 남겨서 절대 잊지 않겠다는 기억들도 있습니다. 일부러 기억하려고 애쓰는 것들인데..

신제품, 신상이 나오면 관계자부터 소비자까지 모든 관심은 그것에 대한 반응이지 않을까 싶은데요. 대중에게 선보인 직후의 반응에 따라 자연스럽게 입소문타고 홍보가 되느냐 아니면 조용히 묻히느냐가 나타나기 때문일 것입니다. 때로는 선보이기 전에 궁금증을 유발하는 광고를 하기도 하는데요. 그리고 가끔은 논란이 섞여 있는 노이즈 마케팅(Noise Marketing)을 하기도 합니다. 어떤 정책을 시도했을 때도 그것을 따라야 하는 사람들의 반응이 중요하기도 하는데요. 독재자 시절에도 이러한 반응을 무시해서 강력히 저항하는 세력이 뭉쳐져서 반대 운동으로 커지게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 반응들이 없었다면 지금의 우리가 있지 못했을테니 다행이죠. Jaime : How do they feel about their ne..

어벤저스(Avengers)는 한 명 , 한 명이 영웅이지만 또 같이 뭉치면 뭉치는 대로 인기가 있습니다. 2011년 캡아(Captain Ameria) 1편이 나왔을 때만 해도 각각 영웅들이 한 영화에 뭉쳐서 나온다는 것은 생각하지 못했는데요. 각 영웅들의 출연료도 엄청나겠지만 그것이 흥행에 실패했을 때는 각자에게도 타격이 크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실 'The First Avenger'라는 제목으로 개봉했을 때 조조로 열심히 뛰어가서 영화관에서 보았었는데요. 영화관을 나오면서 이게 뭐지? 차라리 '고지전'을 보는 것이 더 나았을텐데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 때는 후에 나올 Avengers series가 대박칠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으니까요. 생각해보면 그 전에도 이미 가요계에서 SM Town이라던가 YG ..

원수는 외나무 다리에서 만난다는 말이 있습니다. 매일마다 봐야하는 가족이 아니고서야 대면하고 싶지 않은 사람은 되도록 피하는게 상책이 아닐까 싶은데요. 때로는 인생의 장난처럼 우연인지, 우연을 가장한 필연인지 의도치 않게 마주할 때가 있습니다. '니가 왜 거기서 나와?', '왜 하필 너지?'라는 말로 이 상황을 부정하고 싶지만, 어쨌든 여기에 이렇게 함께 있게 되어버린 상황은 받아들여야 할 수 밖에 없겠죠. Tyrion : Well, here we are.「웰, 히아위아.」 이런, 또 보네. Jaime : Yes, here we are.「예쓰, 히아위아.」 그러게, 또 보네. 위와 같은 표현은 상황에 따라 달리 해석할 수 있습니다. 함께 이동하다가 목적지에 도착했을 때, '자, 도착했어', '자, 다 왔..

혼자서 무언가를 할 때에는 진행 속도에 맞춰서 스스로의 컨디션을 조절하면 됩니다. 누군가와 함께 무언가를 하게 될 때에는 합이 잘 맞는 것이 중요한데요. 마음이 맞지 않으면 일의 진행이 더디게 되고, 설사 완료된다고 할지라도 완성도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세상 모든 사람들이 나와 잘 맞길 기대하는 것은 엄청난 욕심인 것 같은데요. 이런 경우에는 나의 개인적인 기분과 감정을 내려놓고, 중립에 중점을 두고 서로에게 맞춰가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야 상대방의 말투에 기분 나빠하지 않고 업무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테니까요. Soldier 3 : Up to the wall. All right.「업투더월. 올롸잇.」 벽까지라고? 아랐어. Soldier 4 : All right.「올롸잇」 아랐어. 위 대화는 청..

벽이나 천장 등 집을 수리하거나, 평지에서 다소 높은 곳에서 일을 할 때, 그 일이 크지 않고 소소한 일임에도 혼자서는 작업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물론 작업하기 전에 필요한 연장이나 재료 등을 편리하고 빠르게 사용하기 위해 미리 작업지 주위에 준비해두겠지만 예상치 못한 상황에 필요한 물건이 생길수도 있을 겁니다. 문제는 그것을 가지러 가기에 수평 이동이거나 근처라면 크게 문제가 없을 수도 있겠지만 수직으로 이동이거나 거리기 멀다면 그 이동 자체에 불편함이 클 수 있을 텐데요. 그 때 누군가가 대신해서 가져다 준다면 작업이 한결 수월해질 것입니다. Soldier 2 : Bring it up to the wall.「부륑잇텁 투더월.」 벽까지 가져와. '가져오다', '데려오다'의 뜻을 가진 'bri..

땅따먹기 놀이를 할 때 중요한 것은 영역을 표시하는 것이죠. 1992년에 개봉한 영화 'Far And Away'에 보면 미국이 발견되고나서 많은 영국인들이 힘들었던 삶을 버리고 새로운 곳에서 자신의 땅을 갖기 위해 미국으로 넘어 갔는데요. 오래되어서 정확하게 기억은 안나지만 영화의 마지막에 보면 진짜 땅따먹기 놀이를 합니다. 최대한 멀리, 최대한 많은 땅의 면적에 깃발을 먼저 꽂은 사람이 그 땅의 개척자(founder)가 되는 것이었죠. 그리고 땅에 표식을 만드는 경우는 길안내 할 때, 땅에 무언가를 짓기 위해서 범위를 표시 해야 할 때 등이 있습니다. Soldier 2 : Put a marker in the ground!「푸터마커 인더구롸운(ㄷ).」 표식을 땅에 내려 놓아라. '놓다', '두다', '얹..

은행이라던가 관공서 등에 일처리를 해야해서 방문을 했을 때 제일 힘든 것은 차례를 기다리는 것입니다. 얼마 전에 꼭 방문해서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는 안내를 받고 그 곳에서 정한 시간 안에 방문을 했었는데요. 10:00~11:30 사이었는데, 그날 10시 전에 미리 가질 못하고 10:30에 도착했었습니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이지만 개인적으로 속상했던 것은 그날 저와 같은 상황으로 방문을 했어야 했던 사람들 대부분이 저보다 일찍 왔고, 10:30 이후부터 11:20까지 도착하는 사람은 1 ~ 2명 정도 였습니다. 저는 11:50이 되어서야 겨우 순서가 되어 서류를 처리할 수 있었는데요. 11:25에 왔더라면 기다림이 적었을텐데... 많은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하필 그 창구만 사람이 몇 십명 대기 중이었고 나..

Series, 연속물은 완결(完結) 혹은 종결(終結)되기 전까지 이야기가 혹은 사건이 계속 이어진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 다음으로 계속 이어질 것을 암시하고 끝을 낸 연속물이라도 때로는 후속편(後續篇)이 나오지 않는 경우도 있죠. 보통 단편(短篇)은 작품 하나로 끝을 내기 때문에 뒷에 또 다른 이야기가 나올 것이라는 것을 암시하지 않고 그 자체로 마무리를 합니다. 때로는 인기가 너무 많아서 후속편을 만드는 경우가 있지만, 같은 상황에서도 작품의 완성도를 지키고자 후속을 만들지 않는 경우도 있죠. 큰 인기를 끌지 못했던 단편이라도 시간이 지난 후에 갑자기 후속이 나오는 경우도 있는데요. 예기치 못한 앞 일은 보통사람은 알 수가 없으니까요. Bran : How do you know there is a..

대부분의 이야기는 흥미를 유발시키는 지점인 위기? 절정?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드라마도 회차를 나눈 후에 해당 내용이 끝나거나 다음 회를 예고할 때는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유발시키는 구성으로 편집을 하려고 노력합니다. 초 집중해서 보고 있는데 결정적인 순간에 딱 잘라서 그 다음이 어떻게 되는지, 예고편을 미친 듯이 확인하게 만들었다면 성공적인 편집이라고 볼 수 있겠는데요. 일명 '떡밥 예고'에 제가 가장 많이 당했던 드라마가 '환혼'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전제작 드라마라서 가능 했던 것 같은데, 남은 내용 전체 중에서 정말 시청자의 관심을 유발하기에 매우 자극적으로 이어붙이기를 해서 다음 회차를 기다리기가 무척 힘이 들었습니다. 본방사수하게 만든... 하지만 기다렸던 본방엔 그 내용이 일부만 나오더라구요..